쉽게 키울 수 있는 홈파밍 식물과 효능

요즘 코로나19장기화와 식자재 비용 폭등으로 텃밭이나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홈파밍(Home Farming)이라고 합니다. 홈파밍은 식자재 부담도 줄이고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홈파밍의 개념과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홈파밍이란?
국가적위기마다 소비를 줄이고 자급하려는 모습은 역사적으로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에서 영국은 정원과 공원에서 채소를 기르는 ‘승리를 위한 농사’캠페인으로 140만개의 텃밭이 일궈졌고 미국은 1943년에 2000만 가구가 참여해 그 해 채소의 42%를 지급한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홈파밍은 집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가꾸고자하는 홈가드닝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홈파밍의 목적은 직접 기른 식물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있습니다. 요즘 2030세대는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세대입니다. 생명과 환경에 대해 관심도와 배려도가 높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쉽고 식물이 성장하는 것을 도우면서 자존감이 회복되고 성취감을 얻게되는 홈파밍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홈파밍 유행의 이유
예상치 못한 코로나 장기화로 집밥을 해먹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홈파밍 유행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가 홈파밍 확산의 중요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과 폭염과 폭우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 식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 이 트렌드는 지속되어 우리 식문화에 자리잡을 패러다임입니다.

초보자가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
초보자들은 대부분 베란다에서 텃밭을 구성합니다. 이는 햇빛의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광량이 적더라도 잘 자라는 잎채소들은 초보자들이 시도하기 쉽습니다.
상추는 루테인과 비타민A 함량이 높아서 눈 건강에 좋고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멜라토닌은 진정효과가 있어 숙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씨앗을 화분에 심어 흙을 살짝 덮으면 됩니다. 발아 시 햇빛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적정온도는 15~25도에서 잘 자랍니다. 봄이나 가을에 심으면 좋습니다.
미나리는 해독작용이 뛰어납니다.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서 혈액 정화와 독소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도 풍부합니다. 미나리는 잘 자라서 물기만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쉽게 재배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미나리를 사서 구매 후 밑동을 잘라 심어주면 됩니다. 흙에 심을 경우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면 됩니다.
고추는 모종을 옮겨서 기르는 것이 수월합니다. 재배하는 온도가 25도 내외라 베란다에서 키우기 안성맞춤입니다. 고추 모종을 옮긴다면 적응 기간은 일주일로 하고 20cm 가량 자라면 지지대를 심고 묶어 고정해주면 잘 자랍니다.
방울토마토는 먹기 간편하고 맛이 좋습니다. 리코펜이 일반 토마토의 2배가 함유 되어있습니다. 리코펜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강합니다. 부종과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칼륨,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자란다면 대략 1미터 이상 자라기 때문에 키가 작은 앉은뱅이 방울토마토가 적당합니다.
기르는 방법은 씨앗이나 모종을 구매해서 적절한 크기의 화분에 심어준 후 물을 주면 되기만 하면 됩니다. 열매가 맺으려면 충분한 양분을 바탕으로 해야하기에 1개 씩만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베리는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있으며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어 체네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 철, 칼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당 함유량이 많아서 하루 20~30알 내외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를 때에는 묘목을 구매해서 산성토양에 심은 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면 됩니다. 종류로는 남부 하이부시, 북부 하이부시, 래빗 아이 등이 있습니다.
허브는 자라나는 속도가 빠르고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바질은 따뜻한 온도와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해주면 간단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흙이 마르지 않고 물을 주고 순지르기(적심, 식물의 생장점 부분을 잘라서 더 잇아 위로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가지나 꽃들이 생길 수 있도록 자라날 수 있는 부분을 잘라주는 행위)를 잘 해주면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레몬밤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강해 파종 단계가 아니라면 흙은 습해도 괜찮습니다.
파슬리는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습기있는 흙에 잘 자라며 싹이 물에 잠기는 일이 없도록 화분에서 물이 잘 빠지는지 잘 확인해줘야 합니다.


전세계 인구는 약 80억입니다. 곧 10년 이내에 90억인구가 될 것이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곡식의 생산량 증대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쌀과 달걀 빼고 대다수의 먹거리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량 위기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자구책도 필요합니다. 트렌드가 되어가는 홈파밍이지만 트렌드를 넘어 시대의 흐름에 반응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